안녕하십니까! 민군 겸용 드론 표준화 연구의 주관기관인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최명진 이사장입니다.

최근 드론 산업은 전 세계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그 시장규모 또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 Drone Market Report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시장은 2020년 기준 23.2조 원으로 연평균 13.8% 성장하여 2025년에는 40.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고, 국방기술품질원은 글로벌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군사용 드론의 시장규모가 ‘17년 30억 3,700만 달러에서 ‘26년에는 40억 7,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나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보여준 드론의 활약 상은 드론이 이미 현대전의 일부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즉, 미래 글로벌 드론 시장은 성장률 측면에서는 민간 드론 시장이, 전체 규모 측면에서는 군용 드론 시장이 앞다퉈 성장하는 모양새로 향후 민과 군의 드론시장 교차영역은 필연적으로 커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성장세의 민군 드론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배경에는 드론 관련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있습니다. 특히 민간 분야 드론 기술 발전속도는 군의 드론 기술 발전속도를 뛰어넘어 반도체산업에 이어 드론 분야에서도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이미 깨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민간이 드론 기술의 발전을 견인함에 따라 군은 보다 복잡해진 전장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드론의 소요와 요구성능을 발전시키고 제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이러한 고도화된 군의 소요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요는 민간 드론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기업들이 민간시장뿐 아니라 국방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민군협력모델 또한 진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글로벌 민간 드론 시장의 약 70% 이상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드론 관련 규격화 및 표준화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국내 드론 시장의 미진한 규격화 및 표준화로 인해 가격 경쟁력 저하는 물론 민간 드론 업체의 연구개발 동력 또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드론 관련 ‘기술, 제작, 서비스’ 부문의 인재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국내 드론 시장에서의 악순환은 정부, 군 또는 경찰 등 공공기관 및 민간의 수요는 증가하는데 반해 이렇게 증가한 수요를 대부분 중국산 드론에 의존하는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군은 코로나로 인한 해외부품 수급 지연으로 운용 및 유지보수에도 차질을 빚게 되는 실정입니다.

현재 각 군은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구축 추진의 일환으로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무인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는데 반하여, ① 국내 드론 산업의 높은 대외 의존도, ②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기술 및 가격 경쟁력, ③ 해외 부품 수급으로 인한 고장 발생 시 자체 유지보수 및 정비의 제한 등은 드론의 군 전력화 추진을 저해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방분야 드론의 적시적인 도입과 운용 및 유지 측면에서 표준화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군수품 다양성 감소로 획득기간 단축 및 총수명주기 비용의 절감, 군수품의 상호 운용성ㆍ호환성 증진 등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국방자원 운영체계 기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품질보증, 원가산정, 사업 관리, 계약관리, 군수자원관리 등의 기준을 제공함에 따라 드론의 전력화를 보다 용이하게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먼저 국내 드론시장의 최대 공공 수요처인 소요군의 수요를 기반으로 군사용 드론의 표준을 정의 및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드론의 민군 표준화 정립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본 연구의 핵심인 ‘민군 겸용 드론 표준화 연구’는 군수용과 민수용으로 응용 가능하며 Spin-on과 Spin-off의 개념을 모두 포함한 민군 겸용의 드론 표준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산･학･연･관･군의 실질적인 수요에 기초한 민군 겸용 드론 표준화 연구를 통해 민군 기술 및 표준의 교차영역에서 민군 겸용 드론 표준(안) 개발을 통해 국내 산업경쟁력과 국방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